다시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음향기기에 관심이 많아 다른 회사의 유명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전거 헬멧에 tws 리시버가 스치며 빠질뻔한 상황이 몇 번 있었습니다.
또 풍절음으로 전화가 오면 대화가 불가능한 수준이였습니다.

그러다 샥즈 오픈런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격 때문에 고민을 하다 맞은 편에서 이어폰을 끼고 역주행 하던 라이더를 만났고, 조심하라고 말했으나 듣지 못해 하나터면 큰 사고가 날뻔했습니다.
그날 밤 바로 샥즈 오픈런 프로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다음날 배송을 받았습니다.
빠른 배송에 감동을 하며 박스를 개봉해 보았습니다.
넥밴드 타입 이어폰이 아재템, 배달기사템이라고 불리기에 좀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파우치를 열어보니 '미니'모델인줄 알았습니다.
작은 리시버가 세련된 얇은 넥밴드에 달려 있었습니다.

착용시 투블럭 헤어 끝 라인에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아재템'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다음 문제는 음질이였습니다. 골전도 이어폰이 처음 나왔을 당시 라디오 만들기 키트에 들어 있던 상아색 모노 이어폰 같은 음질에 깜짝 놀란 경험이 있었습니다. 전원을 켜니 배터리 상태에 대한 멘트가 나왔습니다. 이게 이어폰의 음질인줄 알고 움찔 놀랬으나 페어링 이후 들어본 음질은 꽤나 괜찮았습니다.

음상이 정확히 가운데에 맺혔습니다. 또한 스테이징이 예전 골전도 이어폰들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예전 골전도 이어폰들의 맹맹한 소리, 전혀 음역대가 분리가 되지 않았다면 샥즈 오픈런 프로는 고음역과 저음역의 분리가 굉장히 뛰어났습니다. 덕분에 제가 좋아하는 V자 음역이 나와 즐겁게 음악을 들으며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난 분명 음악을 듣고 있는데, 분명 제법 큰 볼륨을 듣고 있는데 다른 사람의 말 소리가 들립니다. 또 달리는 중 전화가 와도 이제는 멈추지 않아도 됩니다. 덕분에 다소 지루할 때도 있었던 자전거 퇴근길이 안전하고 생동감 있어졌습니다. 운동을 하며 전화하는 것도 좋아서 통화 무제한 요금제로 바꾸어야 되나 싶네요.

실외에서 운동하는 분이시라면 샥즈 프로 꼭 써보시길 추천드립니다!